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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2009년 2월 15일
▷ 페이지수/크기 944쪽/ 192mm × 260mm
▷ ISBN 97889-96209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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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1. 목차 제1부 일가 김용기 이전의 이상촌 운동 제2부 일가 김용기 : 이상촌의 탄생과 시련 제3부 제3차 이상촌: 가나안 이상촌 제4부 자료편
특히 1960년대부터 1980년까지의 교무일지, 교육과정 소개, 일가 선생 관련 자료 등을 첨부하여 우리나라 가나안 이상촌 운동의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체계화한 역작으로 그 가치가 높다
2. 저자소개 저자 림영철 박사는 충남 서산 출신으로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중 정신훈련을 위해 가나안농군학교에 입교하였다가 일가 선생의 사상에 크게 감명받아 법관의 꿈을 접고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전향할 뿐만 아니라 그 인연으로 선생의 큰 딸(활란)과 결혼하여 일가선생과 함께 가나안농군학교에서 거의 일생을 보냈다. 칠순을 넘긴 저자는 지금도 협동공동체 운동의 전도사로, 일가 선생의 고매한 정신을 전승하는 일에 시간과 열정을 묵묵히 바치는 교육학자의 외길 인생을 열정적으로 걷고 있다.
필리핀 Xavier 대학교 부설 Seasrsolin 에서 농촌지도사 자격을 취득한 후, 연세대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양대학교에서 교육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0년 동안 제1,2 가나안농군학교를 섬기면서 두 학교의 교장직을 두루 거치며 농군학교 발전에 기여했고, 서울대학교와 서울여자대학교, 신성대학, 평택대학교 강단에서 후학을 길렀다. 가나안농군학교의 법인화와 가나안신용협동조합 설립, 일가재단과 농어촌선교회, 농어촌선교신문 설립에 앞서 참여하였으며, 사회교육협회와 농민교육협회, 문해교육협회 등 여러 학문 및 사회활동에 참여해 왔다. 기독교 신앙인으로 가나안교회에서 장로가 되었고 현재는 평택대학교회를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역사로 본 한국민족정신 교육" "평생교육학 개론" "바롬 고황경의 생애와 교육" 등이 있고, 역서로 딘 로저스의 "정치사회론"이 있다.
현재 평택대학교 명예교수, 제1가나안농군학교 상임고문, 일가재단 일가사상연구소 소장.
3. 서평
박종구 <월간목회 발행인>
한 민족의 선각자인 일가(一家) 김용기 선생의 탄신 100주년에 즈음하여 그의 삶과 사상, 그리고 이상촌운동을 집대성한 「일가 김용기와 가나안 이상촌운동」이 일가재단에서 간행되었다.
저자 림영철 박사는 일가사상연구소 소장으로서 시인이며 교수다. 30여 년간 가나안농군학교의 요직을 연임하였고, 법학과 교육학, 그리고 역사 분야의 권위자다. 저자는 이 저작에서 기록문학의 중요성과 특성을 잘 살려 주고 있다. 즉, 사실성을 위해서 내용의 발췌 근거와, 증언자 명시, 각주까지 달아 주고 있으며, 구체성을 위해서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저자의 주관적 소견이나, 내용의 과장, 또는 미화를 위한 화려한 수사가 배제된 간결체 구사로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저자의 집필 의도를 세 갈래로 집약할 수 있다. 첫째는, 일가 선생의 이상촌운동의 어제를 돌아보고 객관화함으로 이상촌운동의 바른 정체성을 세우고자 함이다. 즉, 조국근대화의 원류를 찾아서 재조명코자 하는 탐험으로서의 작업이다. 둘째는, 오늘의 세계 개발도상국들에 교과서적인 역할을 하고자 의도했다는 것이다. 셋째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동체 운동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이 저작이 일구어 낸 성과는 어떤 것인가? 첫째, 새로운 미래 창조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역사를 박제해서 진열장 속에 꾸며 놓기를 즐겨하는 이 땅의 풍토에서, 저자는 어제의 갈피에서 오늘을 보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지혜와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단순한 평면적인 기록문학이 아닌, 살아있는 에너지인 것이다. 저자의 표현을 따라가 보자. “새로운 가나안 이상촌의 구체적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가나안 이상촌운동, 이제는 수정과 처방이 있어야 한다.” “현대에도 복민 이상촌의 나라로 발전시킬 새로운 접근을 고민하고 있다.” “한국과 세계가 나아가야 할 새 이상촌운동의 방향 설정을 꿈꾸고 있다.” 이와 같이 성찰과 아쉬움, 그리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음이 행간을 채우고 있다. 일가 선생의 어제의 반세기는, 농촌개혁운동과, 사회교육운동, 그리고 신앙생활화 운동에 역점을 두고 62만여명을 훈련시켰으며, 이미 세계 10여 개국에 분교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한 손에 성경을” 표어는 새로운 세계 선교모델로 승화되고 있으며, “한 손에 호미를”은 이미 정신개간운동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를, 땅을 기반으로 한 개미형 사역에서 무한한 공간으로 도전하는 거미형의 사역으로 조용한 행군이 비롯되었다. “완벽한 사회는 부조리와 부조화가 없는 사회다. 그 성취를 위해서는 그 주최인 인간이 완벽해야 한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황무지 개척이 정신 개간으로, 노동운동을 문화 창조 에너지로, 민족운동의 범주에서 온 천하 모든 족속에게로, 꿈을 현실로 가꾸는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이다. 저자는 일가의 사상을 토머스 모어의 사변적 유토피아가 아닌 미국의 프래그머티즘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듯 가나안 이상촌운동은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이 저작의 두 번째 성과는, 기독교 세계관의 실천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초기 동양의 이상촌운동들이 몽환적이거나 특수 공간에 제한했다거나 하는 현실도피성, 또는 실용성 결여를 지적하고 있다. 구한말의 이상촌운동을 주도한 좌옹 윤치호 선생이나 도산 안창호 선생, 그리고 남강 이승훈 선생 등은 그 운동의 기저에 크리스천 신앙 운동이 흐르고 있었으며, 일가 김용기 선생에 와서는, 성경을 텍스트로 교회생활을 강조하는 한편 다원화된 사회 문화와의 소통을 일구었음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세 번째 이 저작이 일군 성과는 선교사관(宣敎史觀)을 보여 주고 있음이다.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라는 시각에서(The Divine Drama) 일가 선생의 생애와 사역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이런 선교사관은 그리스도에게서 사도 바울에게로,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서 라토렛에게로, 마침내 저자 림영철 박사의 역사관과 만나면서 일가 김용기 선생의 생애 기저에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도도하게 흐르고 있음을 오버랩시켜 준다. 이와 같은 사관의 맥락에서 보면, 일가의 가나안 이상촌운동은 미완료형이다. 성서의 가나안이 메시야 출현까지의 한시적 공간이었으나 메시야 시대의 도래로 영원한 가나안으로 상징되듯이, 일가의 가나안 공동체 비전은 영적 가나안의 스펙트럼으로서 영원에 닿아 있는 것이다. 성서가 논경사회의 배경에서 기록되었으나 그 메시지는 영원에 닿아 있듯이 일가의 꿈은 마냥 눈부시다.
몇 가지 바람이 있다. 이 저작은 가나안 공동체의 에필로그가 아닌 프롤로그이길 바란다. 이미 저자께서 후속 사업으로 강연집과 설교집, 그리고 사진 화보집을 간행할 계획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일가 선생의 평전(評傳)과 다큐멘터리도 제작되기를 바라며, 62만의 훈련 수료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개발 및 리서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다국어 번역판도 시급하다. 그리고 플라톤의 이상국가(제10장)에서는 시인(詩人)들을 추방하라고 했는데, 가나안의 이상촌에서는 부디 시인들을 긍휼히 여기기를 바란다.
끝으로 저자 림영철 박사의 노고를 치하한다. 6,000매(200자 원고용지) 길이의 대하실록을 집필하느라 건강도 돌보지 않았다는 그 열정과 치열한 작가정신에 사랑과 격려를 보내면서 이 방대한 대작을 읽는 동안 내내 감동에 젖어 있었음을 고백한다.